광양항 작업 현장 |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9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수준의 산업 물류 중심도시 건설을 골자로 한 ‘2020 뉴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19일 광양경제청에 따르면 2004년 개청 이후 9년간 모두 133개 기업으로부터 12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용인력만 3만 982명에 달한다.
중국과 미국·일본·홍콩 등 41개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40만 4900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20개 국내외 기업에 15억6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광양만권 업체들의 매출액과 수출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광양만권 제조업체의 총 매출액은 124조8004억원으로 전년도 118조2132억원에 비해 5.6%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수출액 역시 지난해 총 4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433억5200만달러에 비해 10.1%(43억9800만달러)나 증가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수출액 5479억달러의 8.7%에 해당하는 셈이다.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들도 돋보인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2011년 전남 첫 외국인학교인 메이플립재단과 설립 MOA를 체결했다. 하동지구를 글로벌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국제해양플랜트 대학원을 유치하는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종합시험 연구원 착공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순천 신대지구에 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공모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제특구 개발에 힘 쏟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사랑 자문단과 1기업 1도우미제를 시행하는 등 지원서비스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항만물류와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20억달러의 투자 유치와 컨테이너 물동량 230만TEU를 창출하기로 했다.
광양경제청은 올해 목표 달성과 함께 202O년까지 250달러 투자유치, 컨테이너 물동량 1200만TEU 달성으로 광양항을 국제 10위항만에 진입시킨다는 비전을 세웠다.
구역청은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한 광양·율촌·신덕·화양·하동지구별 체계적인 특성에 맞는 업종 선정을 선정해 물류 철강 및 정밀화학 업체 클러스터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GFEZ투자유치단을 운영하고 일본 부품소재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업체와 중화권 U턴기업, 유럽 등 선진국의 첨단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국내 우수 기업에 대한 유치활동도 동시에 펼친다는 전략이다.
광양경제청은 2020 뉴비전 조기 달성을 위해 2015년까지 율촌 제1산단 조성 및 분양을 완료하고 항만부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해 개발할 예정이다. 율촌 제 2산단과 황금·세풍·해룡산단·갈사만 조선산단·대송산단 등을 투자수요 예측 분석을 통해 단계별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은 "광양만권의 산업 여건이 뛰어난 만큼 전략적 접근을 통해 기업유치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권역내 지자체와 협력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중점 발굴 유치하는 등 개발-투자-성과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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