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협은 매우 이례적인 성공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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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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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치 WOCCU 사무총장, 신협 전산시스템 높게 평가

▲브라이언 브랜치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국신협은 세계신협사에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모델입니다." 지난 13~16일 한국을 방문한 브라이언 브랜치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이 남긴 말이다.

19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브랜치 사무총장은 신협에 대해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금융위기를 이겨내고, 성공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신협의 효율적인 전산서비스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브랜치 사무총장은 "작은 조합들도 신협이 구축한 전자금융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특히 전국 신협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감독시스템도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밝혔다.

WOCCU는 세계 각국에서 신협 설립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나 사기업의 관심 밖에 있는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신협을 통한 자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신협 1위인 미국신협의 경우 지난 2011년 벌어진 '반 월가 시위'에 의한 '은행계좌 전환의 날'로 인해 두달 사이 120만명의 신규 조합원이 유입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160만명이 새로 가입해 2010년 대비 무려 377만명이 늘었다.

신협의 성장 원인에 대해 브랜치 사무총장은 "소수의 대주주를 위한 고액배당에 탐닉하는 상업금융과 달리 신협은 모든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시스템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위기에서 신협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의 가계 안정을 최우선시 하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연대와 협동을 기치로하는 협동조합이 대안으로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UN은 지난해를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선정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의 철학과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다.

브랜치 사무총장은 세계신협 발전을 위해 "영리를 추구하는 금융회사들의 도전에 맞서 신협도 특유의 저비용 구조를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협의 금융서비스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차별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한 경영의 효율성도 추구해야 하고,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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