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대출은 수은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구매자에게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선박의 경우 선박운용으로 발생하는 용선료 수입(Cash flow)이 주된 채권보전장치이다.
이 중 수은이 3억6000만 달러,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가 3억6000만 달러 등 3개 기관이 총 7억2000만 달러를 제공하게 된다.
선박수입자인 NLNG사가 구매자금 조달을 확정해야만 국내 조선사와 기체결한 선박건조계약이 발효되는 ‘선금융 후발주’ 방식을 제시하면서,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이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해 성공적인 수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이머징 마켓인 아프리카의 잠재적 우량고객를 발굴함으로써 향후 국내 조선사들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선박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던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은 등 3개 기관이 선박 수입자에 적극적으로 금융을 제공해 국내 조선사들의 성공적인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수은의 선박구매자금 직접대출은 국내 조선사들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안길 수 있다. 수은이 해외 수입자를 차주(借主)로 하는 직접대출을 함으로써 국내 조선사는 선박 수출은 하되 부채는 늘지 않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은은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지난해 20억 달러에 이어 올해는 25억 달러를 직접대출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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