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2년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8조3751억원으로, 전년 8조8704억원보다 5.6% 줄었다.
다만 2011년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1조9461억원), 2012년 외환은행 인수(1조1769억원) 및 농협지주 신설(3509억원) 등 특별요인에 의해 발생한 이익을 모두 차감하면 2012년과 2011년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8473억원과 6조924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 이익기여도는 은행부문이 83.6%로 전년(78.9%)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농협지주 신설 및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은행권역의 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는 신한지주가 2조378억원으로 이익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하나 1조3842억원 △KB 1조3826억원 △우리지주 1조2842억원 순이다.
특히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무려 4830억원(53.6%) 늘었다. SC금융과 DGB금융 역시 전년보다 각각 62.7%와 78.9%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연결 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7.7% 증가했다. 회사별는 △우리 325조7000억원 △신한 300조8000억원 △하나 283조7000억원 △KB 282조원 순이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23%로 전년 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농협지주 출범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은 전년보다 다소 악화됐다.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0.03%포인트 늘었고,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등 적립률은 135.83%로 8.90%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은행지주회사는 모두 10개사이고 소속 회사 수는 273개, 임직원 수는 12만2399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장동력 발굴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 과정에서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