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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가스 수출 승인…조선업계 훈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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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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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임박하면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셰일가스 운송을 위한 LNG선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이르면 이달 중 LNG 수출을 재개하고 상반기 내로 셰일가스 수출까지 승인할 예정이다. 조선업계는 미국이 에너지 자원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운송 수단인 선박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셰일가스는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로 수평으로 넓게 분포돼 있어 채굴이 쉽지 않았으나 최근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특히 원가가 일반 LNG의 절반에 불과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셰일가스를 생산해 온 미국은 현재 확인된 셰일가스의 매장량만 187조㎥ 규모로 알려져 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셰일가스를 수출하게 되면 이를 아시아나 유럽으로 운반할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LNG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LNG선 발주량은 33척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6척의 LNG선이 발주됐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의 야말 반도에서 대규모 LNG 플랜트 건설 사업에 최대 56억 달러 규모의 LNG선 13~16척이 발주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이를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LNG선박 점유율 1위인 삼성중공업은 LNG선 발주 증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월 모나코의 가스로그에서 LNG선 2척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와 LNG선 4척에 대한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추가 수주 여부가 드러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으로 시장을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LNG선 발주가 현재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LNG선 기술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수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게아(Pangea) LNG'를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판게아 LNG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LNG선이나 관련 설비들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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