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수익모델, 광고 수위 조절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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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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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의도 침해 않고 독자 불만 고려해야

김준구 NHN 만화서비스팀장이 웹툰 작가들에게 수익모델 'PPS(Page Profit Share)'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NHN)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NHN이 내세운 웹툰 작가의 새로운 수익모델은 결국 광고의 수위·속도 조절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광고가 무분별하게 작품에 들어가면 작가의 의도에 방해가 될 수가 있고 독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작품 내 간접광고를 경험한 웹툰 작가도 작품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작업 시간을 최대한 빼앗기지 않는 광고 형태를 선호했다.

웹툰 ‘마음의 소리’를 연재 중인 조석 작가는 지난 20일 서울 동숭동 홍익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열린 ‘비즈니스 패키지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수익이 많았던 광고 만화의 경우 한 컷 정도에 간접광고가 들어가 시간도 덜 빼앗기고 캐릭터의 성향에 크게 벗어나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작가에게 수익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작품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광고 부분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이는 작품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NHN도 작가와 독자에게 모두 거부감을 주지 않으면서 광고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성숙 네이버서비스 1본부장은 “우려되는 것은 웹툰이 광고판이 되는 것에 대한 독자들의 불만”이라며 “광고 적용에 있어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모델 설명을 듣고 있는 웹툰 작가들의 모습.(사진제공=NHN)

NHN은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모델 △파생상품 노출 등으로 이뤄진 PPS 프로그램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작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콘텐츠 유료 판매에 있어 스크롤 보기와 페이지형 보기를 모두 지원해야 하는 완결보기의 경우 작가가 희망하면 편집을 대행하며 매출의 70%를 작가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웹툰 ‘무한동력’을 연재 중인 주호민 작가는 “과거 작품을 유료로 판매할 때 우려와 달리 첫 달에 2만7000건의 다운로드가 있었다”며 콘텐츠 유료 판매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NHN은 텍스트형 광고에서는 클릭이 몇 번 일어났는지, 광고료 수익은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관리 페이지를 지원한다.

작품 내 캐릭터가 상품을 소개하는 캐릭터 결합형 광고 상품은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구 NHN 만화서비스팀장은 “얼마나 확실한 주제와 특정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릭터·게임·책 등 파생상품 노출은 테스트 후 하반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한 본부장은 “웹툰 작가들을 지원하는 별도의 전문 인력을 보강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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