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달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2월보다 7.3% 증가한 40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월 국제선 여객은 2010년 305만명, 2011년 331만명, 2012년 375만명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설 연휴(9∼11일) 단거리 여행수요와 중국 춘제 연휴(9∼15일)를 이용한 중화권 관광객이 많았기 때문이다.
노선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월보다 19.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양주(18.1%), 동남아시아(7.8%), 유럽(5.1%)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2.0%)과 미주(-0.1%) 노선만 항공여객이 줄었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의 65.9%가 우리 국적 항공사를 이용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분담률은 9.9%로 지난해 동기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LCC의 2월 국제선 분담률은 2009년까지만 해도 0.04%에 불과했지만 2010년 1.7%, 2011년 4.0%, 2012년 6.4%로 크게 늘고 있다.
반면 지난달 국내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2월보다 4.4% 줄어든 155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1만1575편에서 올해 1만1366편으로 운항편수가 감소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공항 국내선 여객은 제주도를 방문하려는 외국인 관광수요로 지난해보다 46%나 증가했다.
LCC의 국내선 여객 운송실적은 72만명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5.6% 늘었다. 전체 국내선 여객에서 차지하는 분담률은 4.4%포인트 증가한 46.3%로 나타났다.
2월 국내·국제 항공화물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IT(정보기술)제품의 경량화,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지난해 2월보다 10% 줄어든 25만3000t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은 7만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2.1% 급감했다.
지난달 항공교통량은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일 평균 1567대로 집계됐다. 이 중 국제선 교통량이 일 평균 929대로 13.7%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항공여객은 봄철 제주도 여행수요와 스리랑카·몰디브 등 신규 노선 개설로 국내와 국제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의 예산 자동삭감, 유럽 경기침체, 엔저현상 등의 악재가 많지만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항공화물도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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