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누리꾼이 웨이보에 일부 주택거래 시세표를 공개하며 베이징 우다오커우 지역의 대표 아파트촌인 화칭자위안(華淸嘉園)에 ㎡당 10만 위안짜리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총 37㎡ 남짓 면적의 이 집은 현재 약 350만 위안(약 6억3000만원)의 가격에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우다오커우는 베이징대·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가 몰려있는 베이징 대표 대학가 중 하나로 중국 대학생을 비롯해 한국인 유학생들도 밀집한 곳이다. 이번에 화제가 된 화칭자위안 아파트촌은 지난 2000년 지어진 곳으로 분양초기 1㎡당 가격은 4000위안에 불과했다. 12년만에 집값이 20배 이상이 훌쩍 뛴 것이다.
현재 이 글은 순식간에 퍼날라지며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그 동안 중국 가파른 집값 상승세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에서 잇따라 부동산 규제의 고삐를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중국인들은 여전히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다오커우는 베이징의 노른자이자 우주의 중심이다. 이번 생애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베이징에 집 살 생각은 버려야겠다”, “내 월급이 로켓을 타고 치솟아도 집값 급등세는 못 쫓아간다”, “베이징에선 돈으로 집을 사는 게 아니라 목숨을 걸고 집을 사야 한다”는 등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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