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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이 취임 10년째이던 지난 1997년 발간한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 실린 내용이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익 창출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기업의 홍익인간 정신을 강조해 왔다.
에세이집이 출간된 1997년은 외환위기 직전으로 대기업들의 도적적 해이가 극에 달했던 시기다. 이같은 시기에도 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여전히 소외된 이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어려운 이웃, 그늘진 곳의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 사업을 더 활발히 추진해야 한다”며 “사회 각계와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할 때 삼성은 믿음을 주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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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드림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드림클레스 겨울캠프 수료식에서 삼성 및 대학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은 경제적 지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는 탈무드 격언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내도록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는 어린이집 건립 및 운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총 57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아동에게 놀이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또 희망네트워크를 통한 초등학생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지난 2011년 2월 처음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서울과 경기, 광주 지역의 60여개 아동센터와 연계해 교육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인문학교실, 문화예술재능교실, 집중돌봄, 야간보호 등 4개 교육부문으로 나눠 맞춤형 교육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생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는 드림클래스가 있다. 드림클래스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중학생들을 선발해 방과 후 주 2회에 걸쳐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도시에서는 주중 교실을 열고 중소 도시에서는 주말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3주간 합숙하며 공부하는 방학캠프를 진행한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올해에는 과학고 3명, 외고 6명, 자율형 사립고 19명, 마이스터고 12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 삼성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열린장학금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만4225명의 학비를 지원했다. 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노력하는 고등학생을 매년 100명씩 선발해 자기개발활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프로그램 드림클래스에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고 봉사 정신과 리더십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생을 위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는 이미 명물이 됐다. 삼성을 비롯해 사회 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자신의 인생 경험을 젊은이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해에만 전국 각지에서 24차례에 걸쳐 열렸다.
◆ 다문화가족 지원도 적극 추진
삼성은 다문화가족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된 다문화가족들이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경제적 자립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글로벌투게더음성’이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이 기업은 다문화가족 여성을 바리스타 및 직원으로 채용하는 카페 프렌차이즈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도움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카페에서 일하게 된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 여성 송가인씨는 “카페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제대로 된 서비스 교육을 받아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인사, 재무, 홍보 등 실무에 관한 경영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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