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도 금메달리스트, 산시성 체육국 비리 폭로

아주경제 정규환 베이징 통신원 = 중국의 지방 유도대회 금메달리스트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산시(陝西)성 체육국이 자신에게 친언니의 신분으로 속인 후 경기에 참가할 것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24일 자신을 산시성 유도대회 금메달리스트라고 밝힌 좡둬둬(莊朵朵)는 경기와 훈련으로 인해 질병을 앓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시성 체육국이 이를 책임져주기는 커녕 자신을 방출했다고 전하며 산시성 체육국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튿날인 25일 좡둬둬는 공언한 대로 웨이보를 통해 산시성 체육국의 비리를 폭로했다. 산시성 체육국이 본인이 연령 제한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되자 메달을 노리고 2살 위의 친언니 신분으로 경기에 참가할 것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장둬둬는 이 때문에 친언니와 본인 이름으로 된 두 종류의 상패를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해당 글을 게시하기 전에는 옌안(延安) 체육국으로부터 시안완바오(西安晚報) 기자가 찾아오면 절대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포털 신랑망(新浪網)은 중국 체육계에서 경기 참가에 연령 제한이 있는 축구, 농구, 탁구, 베드민턴 등 종목에서 연령을 속이는 ‘전통’ 존재한다고 전하며, 좡둬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관계자를 법에 따라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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