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1분기 82보다 다소 상승한 90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기준치 100이하에 여전히 머물고 있어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는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BSI 상승효과로는 대외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국내 물가안정과 계절적 수요증가 등의 요인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고용, 소비, 투자부문 등에서 실물지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올 2분기 경기가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15.9%,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5.6%,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58.5%로 나타났다.
BSI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외여건(81→91), 생산량수준(82→99), 자금사정(97→106) 부문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 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설비투자(80→63)부문에서 크게 감소 할 것으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체의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
또, 경영애로요인으로 수요위축(53.8%)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원자재난(19.8%), 자금난(13.2%), 환율불안(8.5%), 노사관계·인력난 등 (4.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구매력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내수중심의 지역 경제 여건상 수요가 위축 될 경우 매출액 감소로 바로 이어지는 만큼, 내수활성화 방안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각국의 환율전쟁 등에 대해서는 원화강세(79.3%), 원화강세 완화(13.4%), 원화강세심화(7.3%) 순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중소 중견기업 지원 강화(62.2%)’를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경기활성화(29.3%), 기업관련 정책의 일관성유지(4.9%),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효과 최소화(3.8%), 경제민주화 추진(1.2%) 순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지원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됐다.
새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가장 원하는 정책으로는 ‘금리인하 등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59.8%)’를 가장 많이 응답하였고, 재정지출확대(19.5%), 규제개혁(12.2%), 부동산 경지 진작(6.1%), 기타(2.4%)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원화강세에 따른 제조업 경쟁률 저하 및 내수시장 위축으로 불안심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며 “특히 설비분야의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기실물지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기반 제조업이 대부분인 제주지역에서 수요위축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고용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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