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19만여가구로 이 가운데 84%가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이다. 이 기간 공급된 오피스텔의 90% 정도도 원룸형으로 추산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의 면적은 계속해서 작아지는 추세지만 2~3인 가구가 이러한 초소형 오피스텔에 살기에는 불편함이 많다.
2~3인 가구의 경우에는 전용률이 70~80% 수준으로 오피스텔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소형아파트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또 아파트는 원룸형이 아닌 분리형 설계가 많고 관리비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신혼부부들이 살기에도 적합해 수요가 꾸준하다.
최근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아파트(전용면적 27㎡)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분양 당시만 해도 팔리지 않아 1억9000만원에 할인 분양됐지만 지금은 매달 임대료 13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매가 역시 배 이상 뛰어 4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산업단지나 업무단지를 끼고 있는 지역의 경우 소형아파트의 월세 수요는 더 많은 편이다. 집을 구매할 여력이 부족하면서 월세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젊은 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시화∙반월공단과 인접한 시흥∙안산지역만 보더라도 10~20평대 아파트 월세가 60만~70만원 선에 형성돼 있어 5~6% 정도의 연간 임대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임대 수익뿐 아니라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소형아파트가 새로운 수익형 모델로 뜨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 외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총 1414가구)은 전용면적 65∙84㎡으로 구성됐다.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은 시흥시의 특성을 고려해 소형인 전용 65㎡가 전체의 780가구를 차지한다. 시흥지역 최초로 범죄 예방 디자인 셉테드가 적용됐으며 비상벨을 아파트 곳곳에 설치해 마음 놓고 단지를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지하1층 지상25~29층 15개동으로 동남향 위주의 4베이로 설계해 채광과 일조권 확보에 신경을 썼다.
일성건설이 경기도 의정부동 일대에 분양 중인 ‘의정부 일성트루엘’은 총 203가구 규모로 전용 45∙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전용 45㎡의 경우 28가구가 들어선다. 단지 인근으로 의정부시청, 정보도서관, 세무서, 청소년수련관 등의 관공서가 밀집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예술의전당, 의정부의료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의정부 경전철 의정부시청역이 도보 5분내의 역세권 단지로 특히 GTX역으로 사용이 예상되는 1호선 국철 의정부역이 단지와 가까워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SK건설이 화성시 반월동에 1967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신동탄 SK 뷰 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5~25층 25개동 총 1967(전용 59~115㎡)로 조성된다. 이 중 SK건설은 전체 물량의 80%에 달하는 1563가구를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5㎡ 미만의 소형 주택형으로 설계했다.
효성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남율2지구 29블록에서 중소형 주택으로만 이뤄진 ‘남율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 중이다. 전체 57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다. 소형과 틈새평면인 59㎡, 71㎡가 총 468가구에 이른다. 지구 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으며 인근으로 석적고등학교가 개교했다. 낙동강과 수암산이 지구를 감싸고 있어 풍수학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5km의 산책로가 있는 낙동강 수변공원 및 수암산 석적공원도 인접한다. 또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가 가깝고 67번 국도를 이용해 구미산업3단지 및 구미시내의 이동이 쉽다.
이지건설은 동탄2신도시 A9블록에 ‘동탄2신도시 이지더원’을 분양 중이다. 전체 공급 물량 642가구를 전용 59㎡와 84㎡ 두 가지 주택형으로 구성했다. 소형인 59㎡가 절반 이상인 372가구다. 광역환승센터역사가 인접하며 초∙중∙고교 역시 단지와 가까워 주거편의성이 뛰어나다.
삼호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차암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총 1024가구 모두 전용 84㎡ 이하로 설계됐다. △51㎡ 217가구 △59㎡ 298가구 △72㎡ 269가구 △84㎡ 240가구로 구성됐다. 59㎡는 4베이 구조에 전 가구를 채광과 통풍이 좋은 남동향 일(一)자형 구조로 배치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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