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미재배 농가, ‘아리화 브랜드’로 국내 가격폭락 위기 돌파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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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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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동러시아에 절화 장미 100톤(35만송이) 50만불 수출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와 고양시농협연합장미사업단이 그동안 일본만 의존하던 국내 장미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조사, 해외 박람회 참가, 현지 품평회 등의 노력으로 세계 최대의 장미수출국인 콜롬비아, 케냐가 선점하고 있는 극동러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한국화훼농협과 지역농협이 출자하고 장미 생산농가로 구성된 고양시농협연합장미사업단은 2012년부터 틈새시장인 극동러시아를 개척, 올해 35만송이 50만불을 계약 체결하고 ‘아리화 브랜드’ 장미를 매주 1만 5천 송이씩 선적해 수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고양시에서 극동러시아로 수출되는 절화장미는 겨울철은 본당 1.3달러로 국내 가격과 비슷하나, 비수기인 여름철은 본당 80센트로 국내가격 대비 30%이상 높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어 국내 장미가격과생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절화장미 비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 절화장미의 생산량이 증가하는데 반해 수요가 없어 도매가격이 10송이에 5백 원 이하로도 거래되기 때문에 일부 농가는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출하를 포기하고 농장에서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고양시화훼단지 장미선별장에서는 밀려드는 수출 주문량을 맞추느라 사무직원들까지 팔을 걷어 부치고 구술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성과는 시와 장미 생산농가, 한국화훼농협, 지역 농협이 협력해 입식부터 출하까지 러시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장미를 생산 수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정종현 농업정책과장은 “FTA 등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면 수출국별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 수출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27일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행사의 비즈니스데이와 무역상담회에 화훼농가들과 수출업체가 관심을 갖고 많이 참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양시 장미는 향이 좋고 구입 후에도 꽃 봉우리가 잘 개화되고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 유럽이나 남미산 장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구입하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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