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재개발과 같은 전면 철거 위주의 도시 정비로는 원주민의 재정착도 어렵고 환경에 대한 악영향도 커서 좋은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집과 도로 같은 환경만 정비해서는 도시 재생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전주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성공 사례로 소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아래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지역문화 활용 등 패키지 형태의 도시재생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도시들이 이런 노력을 해나가고자 할 때 필요한 뒷받침, 법적인 정비라든가 인프라 면에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중앙 정부와 협력해서 활기 있게 진행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도시 휴식공간과 관련해서는 “도시의 생활환경이 그 나라의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며 “도시에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도심 내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휴식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느냐, 이런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1인당 도시 공원 면적이 뉴욕이나 파리의 70% 정도에 불과하다”며 “도시 내에 방치되어 있는 이런 다양한 도시 공원, 유휴부지 등을 적극 활용해 도시민을 위한 생태휴식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각 부처가 따로따로 노력하다 보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국민에게 소중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같이 힘을 합할까 하는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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