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관계자는 6일 “평양에서 철수하려는 외국 공관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측의 이번 권고를 한반도 긴장 고조 전략의 하나로 보는 것이 (외국 정부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밝혔다.
정부는 차분히 대응한다는 원칙 아래에 각국의 우리 공관에서 들어오는 보고를 토대로 철수 권고의 정확한 내용과 대상,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단에 철수를 권한 배경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선전전을 강화하려는 데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자신이 아니라 적(미국)이 공격할지 모르니 외국 외교관들에 나가라고 말하는 것 아니냐”며 “이는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한 책임을 미국에 뒤집어씌우려는 선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북한의 움직임은 (일련의 위협과) 일관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미국이 우리를 압박하니 이렇게 핵 개발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