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트라가 분석한 국제무역정보제공기관 WTA의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9.24%의 점유율로 대만(8.40%), 일본(7.88%)을 따돌리고 사상 첫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입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5년 11.64%에서 작년 9.17% 등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일본은 15.22%에서 9.78%로 급전직하했다.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39.6%), 자동차부품(31.8%), 전자집적회로(25.1%) 등 전통적인 수출품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환율 효과가 통상 6개월∼1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의 시장 공략이 거세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만이 2011∼2012년 7%대의 점유율을 8%대로 끌어올리는 등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선 중간재나 자본재 위주의 가공형 수출 구조에서 고부가가치의 완제품 수출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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