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1차 지명 다시 도입…올해 올스타전 개최지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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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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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국내 프로야구에 1차 지명제도가 다시 부활한다. 지난 2008년 폐지된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2012년도 결산과 신인 지명제도, 야구박물관·명예의전당 건립 추진안 등을 의결했다.

1차 지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행됐던 제도로 각 구단이 연고지의 우수한 선수를 선점할 수 있는 제도다. 장단점에 대한 논란이 빈번했던 이 제도는 지난 2008년도 시즌 이후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폐지됐다.

하지만 1차 지명의 폐지로 인해 지역 내 우수 선수 육성에 대한 구단의 욕구가 사라지면서 자발적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역효과를 낳았다. 이번 부활은 이같은 우려로 인한 결과물이다.

이번 결정으로 각 구단들은 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 이전에 연고선수 1명씩을 뽑을 수 있다. 이사회는 구단별 연고지를 기준으로 5개교씩 분할하며, 미충족시 광역 연고에서 우선 배정한다. 그래도 충족되지 않으면 전체 배정 후 남은 고교를 대상으로 추첨 배정한다.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이상 가나다순)가 몰린 서울은 추첨 절차를 통해 해당 고교를 나눌 계획이다.

NC 다이노스와 KT 야구단은 다른 8개 구단 1차 지명 이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3년간 1차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신생팀인 KT는 1차 지명이 시행되기 이전에 2명의 우선지명 혜택을 받는다.

즉 KT가 2명을 우선 지명한 이후 10개 구단이 구단별로 1명씩 1차 지명을 실시하고, 전면 드래프트 1라운드를 진행한 후 KT가 5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한다. 이후 다시 구단별 전면 드래프트 절차를 실시하는 것이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현행 제도인 ‘2명 보유 2명 출전’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NC와 KT는 2년간 3명을 보유 및 출전시킬 수 있다.

또 야구박물관·명예의전당 건립 장소 선정의 경우 KBO는 부산시 기장군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부산시는 박물관·야구장 조성을 위한 건축비 전액과 박물관 운영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안을 제안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19일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고, 매년 12월11일 실시하던 골든글러브는 중계방송 편성과 팬 초청의 편의를 위해 매년 12월 둘째 주 화요일로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삼성 김인 대표, SK 임원일 대표, 두산 김승영 대표, 롯데 최하진 대표, KIA 이삼웅 대표, 넥센 이장석 대표, LG 전진우 대표, 한화 정승진 대표, NC 이태일 대표, KT 권사일 대표, KBO 양해영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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