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거스타내셔널GC 10번홀(파4).18개홀 가운데 최고난도홀이지만 왼손잡이는 페이드로 공략할 수 있다. |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
왼손잡이냐 오른손잡이냐.
2013마스터스에서 누가 우승할 것인가 못지않게 챔피언이 어느 손잡이가 될 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대회에서 유난히 왼손잡이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는 지난해까지 76회를 치르는 동안 47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그 가운데 왼손잡이는 세 명이다. 마이크 위어(캐나다), 필 미켈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최근 10년래 정상에 섰다. 위어는 2003년에, 미켈슨은 2004년과 2006년 및 2010년에, 왓슨은 지난해에 그린 재킷을 걸쳤다. 최근 10년간 나온 챔피언 중 절반이 왼손잡이다.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가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홀 구조를 든다. 18개홀 가운데 6개홀(2,5,9,10,13,14번홀)이 ‘왼쪽 도그레그홀’이다. 이 곳에서는 오른손잡이는 드로, 왼손잡이는 페이드 구질이 홀을 공략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는 드로와 페이드를 다 구사해야하지만 드로 구질이 유리하다”고 말한다. 왼손잡이 선수에겐 페이드 구질이다. 프로들도 드로보다는 페이드를 구사하는 것이 더 쉽다. 최경주는 “왼손잡이들은 그 여섯 홀에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페이드를 치면 되기 때문에 오른손잡이에 비해 스코어가 좋다”고 설명한다. 미켈슨이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미켈슨은 우승 3회를 포함해 톱5에 10차례, 톱10에 14차례 들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