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장성 후저우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여성이 자신의 차 앞유리창에 새의 배설물이 떨어지자 조류독감에 감염될 것이 두려워 공안에 구조요청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저장짜이셴(浙江在线)이 11일 전했다.
이 운전자는 새의 배설물을 보고 놀라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운 후 공안에 전화를 해 구조를 요청했다. 때 마침 순찰을 돌던 현지 공안이 찾아오자 운전자는 “조류독감에 감염될까 두려워서 공안을 불렀다”고 대답했다. 공안은 황당해하면서도 “워셔액으로 닦아내면 문제가 없다”며 운전자를 진정시켰다. 결국 운전자는 고속도로 무단정차로 벌금 200위안을 부과받았고,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 사건은 중국인들의 조류독감에 대한 공포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8명이 신형 조류독감으로 사망했고 감염자가 날이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아직 감염경로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람사이에서의 전염성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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