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4세 소년 관톈랑 |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중국의 14세 소년 골퍼 관톈랑이 2013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친 것이다.
오후 6시현재 그는 공동 45위다. 2라운드에서도 이 정도 성적을 낸다면 커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관톈랑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선수다. 커트를 통과하면 그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그가 3, 4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중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커트통과 선수가 된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공동 50위내 선수들에게 3, 4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한다. 중국선수로 관톈랑 이전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는 장리안웨이와 량웬총 두 사람이 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벤 크렌쇼(미국), 유럽투어의 강호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와 함께 플레이한 관톈랑은 1번홀에서 그린미스로 보기를 할때까지만 해도 ‘80타 언저리를 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관톈랑은 그러나 짧은 파4인 3번홀(350야드)에서 약 5m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스코어를 이븐파로 되돌려놓았다. 7,9번홀 보기로 전반을 2오버파 38타로 마친 관톈랑은 후반들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18번홀(파4·465야드) 프린지에서 약 8m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트를 성공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관톈랑의 스코어는 동반플레이어인 마나세로가 75타, 크렌쇼가 80타를 친 것을 감안할 때 썩 좋은 것이다. 또 여섯 명의 아마추어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다.
관톈랑은 나이답지 않게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까지 50야드내 어프로치샷을 앞두고는 그린으로 걸어가 홀 위치와 그린 윤곽을 확인한 후 돌아와 샷을 하는 등 여느 프로 못지않은 여유를 보였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먼 270야드 정도를 날렸다.
관톈랑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가 2라운드에서도 이븐파 또는1오버파정도의 스코어를 내면 세계골프계는 다시한번 그를 주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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