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박주호 풀타임’ 바젤, 토트넘 승부차기로 꺾고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축구선수 박주호가 90분 풀타임을 맹활약한 FC바젤(스위스)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를 이기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바젤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바젤에 있는 상크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바젤의 박주호는 측면 수비수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진땀승을 이끌었다. 박주호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였다.

바젤은 박주호 외에 드라고비치, 샤르, 데젠이 수비를 맡았다. 슈트렐러가 공격수로 선봉에 섰고 스톡커, 프라이, 살라가 공격수로 출전했다. 디에와 네베이는 중원을 지켰다.

토트넘은 아데바요르를 필두로 시구르손, 뎀프시, 홀트비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5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경기에서 2-2로 비긴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뎀프시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베르통헨의 어시스트를 받은 뎀프시는 정확한 슈팅으로 공을 바젤의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바젤은 전반 27분 마르코 슈트렐러의 도움을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토트넘에 맞서 동점골을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젤은 후반 4분만에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치고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프리델 골키퍼의 선방에 나온 공을 골문 앞의 드라고비치가 밀어넣어 역전골을 기록한 것이다.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토트넘 감독은 후반 16분 무사 뎀벨레를 빼고 신예 토마스 캐롤을 투입하는 강수를 단행했다. 이후 공격 강화를 위해 허들스톤과 아수 에코토까지 넣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결국 후반 37분 수비 뒷공간을 교묘하게 파고든 뎀프시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박주호가 발을 뻗으며 슈팅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뎀프시의 슈팅은 골키퍼 손끝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45분 베르통헨이 슈트렐러의 돌파를 저지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했지만, 경기는 결국 2-2로 정규 90분을 마치고 연장에 가게 됐다.

그러나 연장에서는 지루한 공방 끝에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바젤의 손을 들어줬다. 토트넘은 첫 번째 키커인 톰 허들스톤이 실축한 반면, 바젤의 세 번째 키커인 알렉산더 프라이도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네 번째 키커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하지만 바젤은 네 번째 키커 디아즈도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바젤은 승부차기를 통해 4강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