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국토교통 과학기술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서 장관은 “R&D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는 공급자적 시각,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요자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새 시대의 창조경제를 가로막고 있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겠다”고 전했다.
그는 “SOC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첨단 기술 간의 융합과 창의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이뤄가는 출발”이라며 “우선 수요관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통신(IT)을 활용해 기존 시설의 효율성을 향상, 기존 시설의 재생 사업을 논의하는 등 공급 확대는 마지막 선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근의 모든 스마트기기들은 첨단기술만의 차가운 조합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며 “결국 모든 첨단기술들은 인간을 향해 융합하고 있으며 국토교통과학기술 역시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R&D가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의 일면”이라며 “국토교통부도 R&D와 사람 중심의 기술을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날 행사는 국토진흥원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전·현직 국토부 장관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교통 R&D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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