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분실되거나 고장난 수하물카트를 부분적으로 교체한 적은 있었지만, 디자인과 성능을 새롭게 개선해 전량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수년간 여객들의 불편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친 끝에 기존 카트보다 20%나 가볍고 안전성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 신규 카트를 제작하게 됐다.
사람과 부딪혔을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라운딩 처리기법과 무거운 수하물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 재질을 채택하는 등 한층 강화된 성능뿐만 아니라, 간결하고 산뜻한 디자인을 도입해 여객서비스 개선과 함께 공항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규카트의 단가는 대당 60만원으로 총 36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인천공항은 매년 여객수가 7% 가까이 증가하고, 올해 1분기 환승객 수도 지난 동기 대비 무려 30.5%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면 교체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은 공항업계의 노벨상이라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지난해 평가에서 수하물카트의 이용편리성 항목에서는 3위에 그치는 등 노후화된 카트 교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수하물카트는 공항도착부터 출입국 수속에 이르기까지 공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여객편의시설 중 하나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일반구역과 면세구역에서 각각 2종류의 카트를 별도로 제작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수량은 8,000여대에 이른다.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는 공항의 특성상, 지난 12일 야간에 11t 트럭 8대, 트레일러 6대, 60여명의 인력을 동시에 투입해 일반구역 카트 총 6,000대를 한꺼번에 교체함으로써 여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인천공항공사 이영근 사장 직무대행은 “여객의 안전과 편의는 언제나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공항의 기본과 원칙”이라며 “이번 최신식 수하물카트 도입을 기반으로 내년에도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9연패의 신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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