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 감기약으로 히로뽕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A(31)씨와 B(31)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중학교 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4월까지 창원시 한 원룸에서 종합 감기약 성분 중 마약류 원료물질인 슈도에페드린을 추출, 정제하는 방법으로 히로뽕 34g(시가 1억1300만원)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졸이거나 화학 분야와 무관한 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고 화학책을 구입해 제조지식을 익혔다.
제조 초기에는 약품이 든 병이 폭발하거나 화재가 났지만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순도 높은 히로뽕 추출에 성공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들이 제조한 히로뽕이 순도 95% 이상의 최상급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슈도에페드린이 든 특정 종합 감기약을 한 번에 몇 통씩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제조한 히로뽕을 투약하거나 구매한 남녀 4명을 불구속 입건하거나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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