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생 주도 토익·텝스 부정시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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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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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수험생들에게 돈을 받고 공인영어시험 토익(TOEIC)과 텝스(TEPS) 문제를 빼돌려온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돈을 받고 영어시험에서 부정시험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서울지역 로스쿨 재학생 박모(30)씨와 회사원 이모(30)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관악경찰서는 이외에도 부정시험 조직 일당 5명, 대리시험을 치른 1명, 부정시험을 의뢰한 20명 등 모듀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제243회 토익, 지난해 11월 제160회 텝스 등 총 9회에 걸친 시험에서 응시자 50명에게서 돈을 받고 최첨단장비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영어강사 김모씨가 수험생으로 시험장에 들어간 후 이후 초소형 카메라로 답압지를 찍어 시험장 주변에 있는 박씨에게 실시간 전송했다.

박씨 등 3명은 김씨에게 전송받은 문제와 답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휴대전화 음성 및 문자 메시지로 정답을 송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시험 수험생들은 정답 수신용 지갑이나 고막 이어폰, 스마트 시계 등 최첨단 장비를 착용하고 박씨가 보낸 정답을 적어 제출했다.

박씨 일당은 수험생으로부터 부정 시험 대가로 한 명당 200만-400만원을 받아 총 3500만원을 챙겼다.

이 범인들은 취업 카페 등 20-30대가 많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메일주소를 수집해 '토익·텝스 첨단 장비, 단기간 고득점 보장'이라는 광고 메일을 150만여건 발송해 부정시험 의뢰자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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