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는 16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8.0%, 8.2%로 낮췄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에서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씩 하향조정한 것이다.
하루 앞서 세계은행(IBRD)도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조정한 8.3%로 예상했다. 여전히 중국 신지도부의 경제구조조정 및 체질전환에 대한 기대감은 흔들리지 않고 있지만 1분기 성적이 부진한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HSBC 은행 아시아 중국지역 취훙빈(屈宏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8.0%라는 전문가 예측을 밑도는 7.7%에 그친 것은 글로벌 시장경기 악화, 부양책 효과소실, 중국 신지도부의 '반부패'기조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방정부 부채 급증에 따른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이 전제되야 한다고 무디스는 강조했다. 국가신용등급은 기존의 'Aa3'를 유지했다.
앞서 8일 피치 역시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 등 급격한 신용확장을 중국 경제의 리스크로 보고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등급을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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