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불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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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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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매우 유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공단 방문 신청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이들의 공단 방문은 무산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10명의 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 측이 방북을 거부한 이유로 북은 현재 정세에 대한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대표 10명은 현지 공장을 점검하고 조업중단 사태에 따른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북한에 전하며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측 직원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공단 방문을 추진해 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방북 불허 통보에 "북한이 입주기업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09명은 식료품과 가스 등 필수품이 부족해 체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의 식자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욱 인도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포함해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이 여러 부당한 이유를 들어 어려움을 조성하고 있지만 이를 차분하게 극복해 나가면서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개성공단 유지 입장을 재확인한 뒤 “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와 북한에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지속적인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인 대표들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 북측의 방북 동의를 기다렸다.

한편 일요일과 북한의 연휴(태양절)로 14∼16일 중단됐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남쪽 귀환이 이날 나흘만에 재개됐다.

이날 정오께 개성공단에서 귀환하는 우리 측 인원은 당초 3명이었으나 환자 1명이 추가돼 4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귀환한다면 개성공단의 체류 인원은 205명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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