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인천항만공사와 아시아 최초로 LNG연료 추진선박인 '에코누리' 호에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용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가스공사 이제항 영업처장, 인천항만공사 홍경원 마케팅실장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친환경 선박용 LNG 연료를 적기에 공급하고, 후발 LNG연료 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에코누리 호는 200톤(57인승)급 선박으로써, LNG 10톤 주입시 약 895km 운항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선박 수명을 30년으로 환산할 경우 약 9000천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와 연료비 약 9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LNG는 선박용 디젤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3%까지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선박용 국제 환경기준(EEDI, ECA)을 충족하는 친환경 연료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북유럽 및 북미지역에는 여객선, 바지선, 순시선 등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도 선박용 LNG엔진을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향후 국제 해양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IMO(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그린 십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해 2015년부터 2020까지 선박용 디젤의 약 25%가 LNG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향후 국내 관련 업계와 LNG 벙커링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에 대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해 11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에 선박용 LNG벙커링 근거 조항을 마련해 LNG를 선박용 연료로 공급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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