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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어윤대 회장 사의 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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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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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의 사의 표명을 촉구했다. 또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전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이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MB측근 낙하산'인 어 회장은 여전히 자리를 붙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외압에 의한 낙마'란 악순환을 끊기 위해 어 회장이 남은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노조는 경영진의 경영실패와 지난 3월 불거진 'ISS 보고서 사태' 등을 문제 삼았다.

또 노조는 지난 3월 국민은행 직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진 리더십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항목 중 '어윤대 회장이 회장으로서 자격이 있으며, 계속 경영을 했으면 좋겠나'란 질문에 대해 16.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노조는 'ISS보고서 사태' 등을 통해 드러난 KB금융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19일 KB금융 이사회를 방문해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출하고, 노조가 제안한 사항들이 실행되도록 이달 말까지 사외이사 전원과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며 "노조와 이사회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운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조는 "경영진에 의해 불법 등기된 우리사주조합 임원과 관련, 지난달 말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조합장 등에 대한 지위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계기로 우리사주조합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조합과 함께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등 소액주주운동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2월 설립한 소액주주운동본부를 재가동해, 올해 임시주주총회 및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소액주주와 연대활동을 할 것"이라며 "부적격 사외이사가 다수 포함된 현 이사회의 독립성 및 경영감시기능 보강을 위해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KB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 검토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크게 △KB금융 사외이사 제도 현황 및 개선 방안 △CEO의 자격기준 및 선임절차 개선 방안 △사외이사와 CEO 제도 개선 방안 및 이사 보수제도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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