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광둥성 시찰에 나서 친서민적 행보를 보였던 시진핑 주석의 모습[광둥=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행원 한명과 베이징 도심을 택시를 타고 시찰했다는 홍콩매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 주석이 지난 3월 1일 택시를 타고 베이징 시찰에 나서 친서민적 행보를 보였다는 홍콩 친중국 언론 다궁바오(大公報)의 보도가 허위사실인 것으로 밝혀져 공개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전했다.
다궁바오는 18일 '베이징 택시기사, 시진핑 총서기가 내 택시에 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고 택시기사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시 주석과의 만남과 대화내용, 이동경로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중국 지도자가 직접 택시를 타고 민생시찰을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누리꾼들은 "친서민, 허례허식근절을 강조해온 시 주석답다"며 "역시 시주석"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그러나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이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시 주석의 택시잠행은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정정했으며 다궁다오 역시 보도내용이 거짓이었음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보도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며 관련 뉴스는 모두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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