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거래가 중단된 항저우 생가금류 시장에서 직원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항저우(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에 H7N9형 신종 조류독감 확산의 공포가 만연한 가운데 허난(河南)성 옌스(偃師)시에서 돼지와 개, 닭까지 집단폐사해 중국 사회가 긴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왕(新華網)은 지난 15일 옌스시 산화(山化)진 둥툰(東屯)촌 한 마을에서 하룻밤사이에 무려 돼지 410마리, 개 122마리가 돌연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관련당국이 돼지와 개 사체를 해부, 검사한 결과 호흡기관이 크게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17일에는 루저우(汝州)시 샹좡(尙莊)향에 있는 양계장에서 1주일 사이에 닭 7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민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당국이 돼지와 개 떼죽음을 확인한 후 지역주민 18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근 화학공장의 유독물질누출이 원인으로 예상됐으나 조사결과 유출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폐사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신종 조류독감과는 무관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다. 양계장 닭의 집단 폐사와 H7N9형 AI와의 관련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허난성 당국 관계자는 "축산, 환경보호, 보건, 공공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동원해 원인규명에 나섰다"며 "조사에 진전이 있으면 바로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신속한 대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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