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영향력이 절대적인 파키스탄에서 전임 군 통수권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하메드 칼리드 경찰관은 “18일(현지시간) 밤 무샤라프 전 대통령를 자택에서 체포했다”며 “19일 오전 이슬라바마드 치안법원 재판관에게 넘겼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러나 무샤라프가 이끄는 전파키스탄무슬림리그(APL)측은 그가 스스로 치안법원에 출두했다고 밝혀 경찰측 설명에 의문이 일고 있다.
무사랴프는 이어 치안법원 명령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자리한 자택에서 이틀간 연금상태에 놓이게 됐다.
앞서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7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법관을 해고한 혐의로 무샤라프의 체포를 명령했다.
그는 가택연금이 끝난 뒤 ‘반(反)테러’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사법당국이 무샤라프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지 미지수다. 그러나 만약 유죄를 인정한다면 그는 최고 사형 또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무샤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체포명령에 대해 항고하고 보석을 신청하기로 했다.
무샤라프는 이날 가택연금에 놓인 직후 페이스북에 성명을 내고 자신에 대한 혐의는 정치적 동기에 따라 조작된 것이라면서 진실이 이길 때까지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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