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고립지서 사투…마취없이 환자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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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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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중국 쓰촨성 루산(蘆山)현 지진이 발생한지 이틀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산간 지역은 여전히 고립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청두상보(成都商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인 루산현과 가까운 바오씽(寶興)현 곳곳에서는 여전히 고립된 채 본격적인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 링관(靈關)진, 융푸(永富)향, 우롱(五龍)향 등지에서는 교통 및 통신, 전기가 모두 끊어진 상태다.

이 지역들로 이어지는 도로는 지진으로 인해 곳곳이 끊어진데다 산사태까지 겹쳐 대량의 토사와 바윗돌이 도로를 막고 있다. 구조대는 중장비를 동원해 통행 재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도로 복구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중장비를 동원한 본격적인 구조 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망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무너진 집에 깔린 가족을 구해내려고 주민들이 부상을 무릅쓰고 맨손으로 잔해더미를 파헤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 4만여명이 사는 링관진에서는 지진 부상자들이 큰 병원으로 후송되지 못하고 간이 병원에서 마취약도 없이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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