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연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조업 중단과 함께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됐던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제로 상태가 되는 등 남북한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반도는 60여 년 만에 다시 전쟁으로 공멸할지 평화로 공존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국민이 지혜를 모아 전쟁 예방에 직접 나서고 미국, 중국의 협조하에 남북한이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가 정전협정의 피로로 몸살을 앓자 남북한 당국은 평화가 아닌 전쟁 분위기 조성의 길을 택했다"며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된 일차적 책임은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을 단절한 이명박 정권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시국선언 발표에는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고(故) 장준하 선생 장남인 장호권 씨, 이부영 민주당 상임고문 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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