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1호기 발전정지…전력수급경보 '준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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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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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신월성 원전 1호기가 갑작스런 고장으로 발전이 정지하면서 때아닌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23일 오전 8시35분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자 전력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신월성 1호기가 오전에 갑자기 정지해서 예비전력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정지로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준비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7시44분께 신월성 원전 1호기가 원자로 이상으로 발전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정지로 인한 방사능 누출은 없으며 원자로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0만kW급인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7월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나, 1년도 채 안돼 고장만 4차례나 발생했다. 지난해 2월에는 시운전 중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인해 원자로가 정지됐고 지난해 3월에는 발전소제어계통 오작동에 따라 원자로가 자동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가동원전 제오봉구동장치 제어계통 고장에 따른 제어봉 위치편차에 의해 원자로가 자동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전력당국에서는 전력 수급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름과 겨울처럼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는 아니지만 다수의 원전이 정비를 위한 정지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리 1호기, 신고리 1호기, 영광 3호기, 울진 2호기, 울진 4호기 등 5기가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정지한 상태이며, 고리 4호기, 신월성 1호기가 최근 잇달은 고장으로 멈춰섰기 때문이다. 수명 만료로 정지한 월성 1호기까지 합하면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8기가 멈춘 셈이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신월성 원전 1호기 정지로 인해 방사능 유출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원활한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전 10시40분 현재 예비전력은 402만kW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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