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로 발목 절단 댄스 강사 “춤 계속합니다.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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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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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 두 번째 터진 폭탄으로 발목을 잘린 한 댄스 강사 여성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서 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혀 희생자, 부상자 등 주변에 격려와 용기를 전달하고 있다.

22일 뉴욕 데일리 뉴스는 올해 32세 애드리앤 해슬렛-데이비스가 공군 대위인 남편과 함께 보스턴 마라톤을 구경하다 변을 당한 사실을 전했다.

갑자기 터진 폭탄으로 남편과 함께 땅바닥에 넘어져 알 수 없는 시간 동안 멍하게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데이비스 씨는 남편이 자신을 주변 레스토랑 안으로 끌어다 지혈을 하면서 의식을 조금씩 차리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은 자신의 허리띠를 이용해 발목이 거의 잘려나간 부인의 다리 피를 멈추도록 지혈을 했다고 한다.

남편도 폭탄에서 터져 나온 파편으로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병원으로 후송되어 수술을 받고 깨어난 데이비스 씨는 침대 병상 옆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네 왼쪽 발이 없어졌다”는 엄마의 말을 듣게 됐다.

데이비스씨는 “처음에 충격에 빠졌지만 춤을 계속해서 못 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침대 병상에서 남편과 환한 모습으로 함께 인터뷰 사진을 찍은 데이비스 씨는 “내가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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