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마하셔 CEO "중동과 한국 협력관계,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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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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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나세르 알 마하셔 CEO가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중동과 한국의 공고한 협력관계는 석유뿐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까지 확대될 것입니다."

S-OIL 나세르 알 마하셔 CEO는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유사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하셔 CEO는 "한국의 정유산업은 지난 40년간 경제 발전에 기여하면서 원유 정제능력은 11배나 확대돼 세계 6위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고도화 시설을 갖추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최근 내수 수요 정체와 수출 경쟁의 심화, 정제 마진 감소 등 새로운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의 산유국과 전략적 동맹은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자체적인 에너지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을 피할 수 있어서 한국이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는데 가장 유리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중동은 주요한 원유 공급자로서 관계가 지속될 것이며, 한국은 중동과 더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21회째 열린 MPGC는 중동의 석유 관련 국제회의 중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이 큰 행사로 마하셔 CEO는 국내 정유사 CEO로는 유일하게 초청연사로 참가했다.

마하셔 CEO는 1시간여에 걸친 연설을 통해 중동 각국의 국영석유회사 관계자, 국제 에너지 전문가, 트레이더 등 40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한국 정유산업의 발전상과 당면한 새로운 도전,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유사들의 전략 비전을 전망했다.

마하셔 CEO는 “최근 한국 정유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시장이 성숙기에 도달해 최근 10년 간 수요가 일정한 데 반해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진행될수록 LNG의 경제성이 더 높아져 발전소나 난방용 연료, 등유, 프로판을 대체하는 추세가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과 인도에서 대규모 원유정제 설비 증설을 완료함에 따라 수출시장에서 국내 정유사들의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마하셔 CEO는 한국 정유사들이 현재의 위기(도전)를 넘어서 전략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요건으로 원유 공급의 안정성 확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수입 원유 비중을 낮추어 에너지 독립을 추구하는 방법 보다는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상호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호주 같은 새로운 수출 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하는 등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의 통합을 통해 도전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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