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쓰촨성(四川省) 어메이산(峨眉山)의 입장료가 150위안에서 185위안으로 인상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가 적게는 20% 많게는 50%이상 인상될 계획이다. 또한 장시성 우위안(무<務 밑에 女>源)현의 관광명소도 15~20%가량 인상했고 그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던 후난성 펑황(鳳凰古城) 관광지도 이달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유명관광지의 입장료를 3년 안에 인상하지 못하도록 관련 방침을 전국에 내렸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전국 각지의 관광지 입장료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때문에 노동절연휴에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입장료를 내지 않고 관광지로 들어가는 법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광지 입장료가 급격히 오르면서 일반인의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급 관광지 중 최고 등급인 ‘5A급’의 입장료는 국민 1인당 평균 월수입의 10% 선에 달하고 있다.
한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는 23일 제2차 회의를 열고 공공자원을 이용해 건설한 관광지의 입장료와 교통요금 등을 정부가 직접 결정하거나 지도하도록 명시한 법안의 초안을 심의했다. 초안은 관광지 요금 인상은 반드시 공청회를 열어 필요성과 합리성을 사전에 검증받고, 투자 비용을 이미 회수한 곳에서는 이에 상응한 요금 인하를 단행토록 하고 있다. 특히 관광지의 입장료를 올리려면 최소한 6개월 전에 이를 공포하도록 정해 ‘기습인상’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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