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한 장에 실용적인 서비스를 모두 담은 원카드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업계 1, 2위의 신한, KB국민카드가 올해 각각 첫 원카드를 출시하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날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원카드 ‘혜담’카드의 두 번째 버전인 ‘혜담2’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고객이 스스로 혜택을 선택해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원카드 상품인 혜담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카드는 업계에 원카드 열풍을 몰고 왔고, 신상품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혜담카드 출시 후 각 사별로 다양한 원카드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에 출시된 혜담2는 구조를 단순화해 전 가맹점에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업종별로 할인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해야 했던 고객의 불편을 덜어준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을 제공하고,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기본적으로 탑재했다. 영화 및 놀이공원, 여행패키지 할인과 해피포인트 적립도 추가로 제공된다.
이에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3월 18일 고객이 필요에 따라 18개 서비스 중 필요한 것을 수시로 바꿔 선택할 수 있는 ‘큐브’를 출시한 바 있다.
큐브는 할인점, 교육, 요식 등 생활친화 9대 선택 서비스 중 최대 5개에서 기본 할인을 받고 추가 요금을 내면 커피, 베이커리, 영화 등 9개 품목 중 최대 2개에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기본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큐브의 기본 서비스는 9대 업종 중에서 최대 5개까지 선택해 이용금액의 5%를 결제일에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은 전월 신판 이용금액 등에 따라 최대 7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할인혜택 변경은 연간 3회까지 가능하다.
이 카드는 혜택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3만장 발급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날 KB국민카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혜담2가 등장하면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원카드 독주를 막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큐브가 출시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발급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출시된 대표적인 원카드는 ‘현대카드 제로’, ‘하나SK 클럽SK’, ‘KB국민 혜담카드’ 등으로, 작년 원카드의 발급장수만 약 180만장으로 추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