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취임 후 세계 IT(정보기술) 벤처 창업의 ‘선구자’ 격인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페이지 회장을 만나 “기존의 시장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이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다”며 창의력이 바탕이 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구글과 한국 기업이 협력관계를 잘 이뤄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구글과의 협력이 큰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로서도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구글과 협력을 통해 좋은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페이지 회장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일정을 보니 새벽에 도착해 바쁜 일정을 하루종일 보내고, 저녁에 출국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구글은 창의력을 계발하라고 직원들에게 여가를 많이 주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회장은 예외인 것 같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지 회장은 청와대 방명록에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적었다.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등이 배석했으며, 구글 측에서는 니케시 아로라 수석부사장, 수전 포인터 선임디렉터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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