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먹구름 분단된 임진강
판문점 너머로 빗줄기 개성이
장단뜰 앞마당 한숨속 파주시
우리네 한반도 이산후 60년
도라산 철수길 한많은 임진강
갈라선 육십년 이순의 남북한
미움도 갈등도 녹여서 황해로
우리네 강산들 회한속 60년
도라산 선머슴 새악시 임진강
불혹과 지천명 새하얀 귓머리
화해의 한겨레 할매와 할배가
우리네 후손에 환희의 60년
<해설>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에 위치한 도라산(都羅山) 전망대에서 북으로 개성공단과 DMZ(Demilitarized Zone), 판문점이 바라다보인다. 6·25 전쟁 때 북한군들이 도라산을 국군에 내주고 후퇴하면서 아쉬워 자꾸 뒤돌아 보았다고 해서, '도라산'이라고 불리었다고도 한다.
오는 7월로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한반도, 개성공단 내 우리기업 철수를 계기로 수평선을 달리게 된 '박근혜정부'와 '김정은 정권'의 갈등 해법을 고민하면서 쓴 二百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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