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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5년3개월만에 '새 문이 열린다'..5월 4일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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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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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택씨 총감독..숭례문 천도 의식으로 서막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5년 3개월에 걸친 숭례문 복구 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5월 4일 오후 2시부터 ‘숭례문 복구 기념식’숭례문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께 고하는 ‘고유제’를 5월 1일 종묘에서 펼친다.

문화재청은 이날 기념식을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를 슬로건으로, 숭례문 화재로 입은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치를 계획이다.

연극 연출가 출신인 이윤택(61) 씨가 총감독을 하는 이번 경축행사는 문화유산의 후손전수를 염원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동요합창에 이어 과거의 액운을 씻어 하늘로 보내는 숭례문 천도 의식으로 서막을 올린다.

행사는 숭례문 명예수문장이 경축행사 개막을 알리며 북을 울리는 개식타고로 시작한다. 복구 경과 보고, 현판 제막식, 주빈들의 경축사를 거쳐 숭례문 복구 완료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告天) 공연이 펼쳐진다. 그 다음 복구한 숭례문 문을 열어 성 안팎을 연결하는 개문 의식을 한다.

이와 더불어 희망엽서를 담은 희망보감을 이봉하는 길 닦음 행렬이 있고, 세종로에서는 자유연희마당을 펼치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판굿, 비나리, 아리랑’ 주제공연을 한다.

국민의 염원 속에 다시 돌아온 숭례문은 기념식 이후부터 국민에게 공개되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또 5월 18일부터는 문루 상부(1층)는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 3시)과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에 특별 관람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접수를 받는다. 5월에는 관람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 개방된다.


◆숭례문 복구=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된 숭례문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이 참여하여 복구했다. 기와는 직접 손으로 만들어 전통기왓가마에서 구웠고, 단청안료도 기존에 썼던 인공안료 대신 천연안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때 피해를 보아 임시로 복구했던 현판도 조선시대 탁본을 구해 원래 필체의 모습을 되찾았다. 또 일제에 의해 철거된 좌우 성곽도 복원했다.
숭례문의 복구는 온 국민의 성원과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기증받은 소나무로 복구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할 수 있었고, 국내·외에서 7억원이 넘는 국민성금이 모금되어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할 수 있었다. 복구 기간에는 2만8000여명의 국민이 전통방식으로 복구되는 숭례문의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관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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