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금리 역대 최저…연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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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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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금리도 약 4년만에 역대 최저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은행권의 금리 경쟁 등으로 기업대출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데다 가계대출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 역시 하락세를 지속해 약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3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금리는 연 4.86%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996년 금리 통계를 편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23%포인트 떨어진 4.57%,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하락한 5.02%였다. 둘 다 역대 최저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이주영 금융통계팀 과장은 “대기업의 경우 은행권에서 우량기업을 확보하고자 금리를 내렸고, 중소기업은 우대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금리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3월 가계대출금리는 연 4.55%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4.54%)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대로 떨어졌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97%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 과장은 이에 대해 “전월 수신금리가 낮아지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하락하자 이것이 다음달로 연동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금리 역시 4.04%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떨어졌으며, 일반 신용대출금리도 0.13%포인트 내린 6.62%였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는 연 4.77%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예금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7%로 전월과 견줘 0.07%포인트 내렸다. 지난 2009년 5월 2.84% 이후 3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2.86%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떨어졌으며, 시장형금융상품금리도 2.90%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90%포인트로 전월(1.97%포인트)보다도 0.07%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서도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가 모두 하락했다.

3월중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잠정치 연 15.28%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3.40%를 기록했다.

신협의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내린 잠정치 6.14%, 예금금리는 전월대비 0.09%포인트 내린 잠정치 3.34%로 나타났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5.54와 3.15%였고, 새마을금고는 대출금리가 5.70%, 예금금리가 3.34%였다. 하락폭은 0.06~0.1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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