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화사(톈진)]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 간부의 고급 관용차 사용을 금지했다.
인민해방군은 28일부터 군용차를 대상으로 번호판을 새로운 형식의 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방군보가 29일 전했다. 이로써 군용차의 모든 번호판은 새로운 번호판으로 바꿔달게 되며 이 작업은 5월1일까지 마무리된다.
새로운 번호판 체계는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과거 한자와 숫자의 조합이 아닌 영문과 숫자의 조합으로 전환했다. 번호판에는 군용 전자표시기와 전자센서가 내장된 차량통과 허가증이 내장된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개인용차량이나 배기량 3000cc이상의 대형차, 혹은 가격 45만위안(한화 약 8100만원) 이상의 차량에는 군용 번호판을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해방군보는 구체적으로 벤츠, BMW, 링컨, 캐딜락, 페이튼, 벤틀리, 재규어, 포르쉐, 랜드로버, 아우디 등의 브랜드도 금지차량으로 적시했다. 이로써 5월부터는 군용 번호판을 단 고급차는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셈이다. 또한 군 간부들은 고급차를 군용차로 운행하지 못하게 된다.
한편 군대 번호판을 단 고급차량들은 그동안 중국 일반인민들의 질시를 받아왔으며, 특히 이들 군용차들이 과속과 신호무시 등 교통위반을 해도 눈을 감아주는 관례가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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