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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라이프> 스마트폰 시장 조용?…팔리는 건 ‘갤럭시S4’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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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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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금 팔리는 휴대전화는 ‘갤럭시S4’뿐입니다. 휴대전화를 지금 사는 이유는 다들 ‘갤럭시S4’를 기다렸기 때문인데 다른 제품을 살 이유가 있나요.” (강원 강릉 하이마트 교동점 직원)

# “고객들의 문의가 모두 ‘갤럭시S4’에 쏠렸습니다. 다른 브랜드 제품을 문의하는 고객은 극히 적습니다.” (서울 종각역 인근 휴대폰 매장 직원)

지난 주말인 27일과 28일 이틀 사이 전국 곳곳에 위치한 휴대전화 판매점에는 ‘갤럭시S4’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한 매장 관계자는 “문의에 비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이전 전작인 ‘갤럭시S3’에 비해 적다”면서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은 ‘갤럭시4S’ 뿐”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신규 스마트폰의 구매 규모가 이전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보조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4’의 출고가가 89만9000원으로 보조금 지급은 기기당 최대 27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실제 할인 적용이 가장 많이 몰리는 보조금 지원액은 10만원 수준이다. 하이마트와 같은 전자제품 전문 유통점은 아예 출고가 정액 판매를 안내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출고가의 절반 수준에 구매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제조사나 이통사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확대의사를 적극 밝힐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달 청와대까지 나서 보조금 과열 경쟁을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 이통사들은 새 요금제나 부가 서비스 혜택 등을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 LG, 팬택 등 제조 3사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제품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들이 겹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떨어트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놀라울만한 성능이나 디자인의 변화는 없다”며 “소비자들은 엇비슷한 제품 가운데 구매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갤럭시S4의 조용한 독주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안산의 한 스마트폰 매장 직원은 “보조금을 지원 규모는 적지만 구매 의사를 갖춘 고객이라면 대부분 ‘갤럭시S4’를 구매한다”며 “이번 갤럭시 S4 출시로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는 최신폰 이미지를 뺏겼고 팬택 ‘베가 아이언’은 눈에 보이는 스펙에서 뒤져있다 보니 찾는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S4’는 스펙만 따져도 옥타코어에 풀HD까지 갖춰 다른 경쟁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구매하면서 성능이 가능 우수한 제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4’의 조용한 선전에는 팬택의 공급망 부족도 한 몫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아직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 입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강원도 강릉 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4’는 3대가 준비된 것과 달리 ‘베가 아이언’은 입고조차 되지 않았다”며 “찾는 고객이 있어도 실물이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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