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라이프> 엔저 고맙다?…동남아펀드 대안투자처 부각에 수익률 12%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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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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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엔저 쇼크’로 인해 국내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시장이 대안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엔저 여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장은 내수경제가 탄탄하고, 풍부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동남아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23%로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0.73%)을 10%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장기적으로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21.3%, 52.62%에 달해 해외 주식형펀드 내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대표주자는 중국이었으나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흥국은 동남아”라며 “인구구조와 그동안 지속해온 높은 경제성장률, 풍부한 자원과 내수 시장이 각광 받고 있는 이유”라고 판단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중국을 대체할 보완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지수는 각각 36%, 33%, 13%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26일까지 필리핀 20.86%, 인도네시아 15.33%, 태국 13.72%의 상승률로 전세계 50여개국 증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글로벌 증시 내 핫플레이스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들 증시로는 올 들어 20억 달러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외국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40억 달러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개별 펀드별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가 연초 이후 22.47%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3년 수익률은 105.34%에 달했다.

이어 NH-CA자산운용의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가 연초 이후 19.97%, 3년 수익률 75.2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아세안셀렉트Q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연초 이후 17.15%, 3년 77.5%의 수익을 거뒀다.

삼성자산운용 홍의석 펀드매니저는 “아세안 지역의 안정적 환율, 낮은 이자율, 높은 경제성장률 등 견조한 기초경제여건으로 올해도 아세안 주식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아세안 지역에서의 초과 수익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중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인프라 투자 규모를 전년대비 30%가량 늘리면서 인도네시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홍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동남아시아 경기순환주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동남아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위험 요인을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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