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수도권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상당수 아파트 소유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반면 정부청사·공기업 이전 등 개발이 활발한 일부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규모와 가격에서도 대형·고가 주택일수록 하락폭이 컸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값싼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최근의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서울·수도권이 전년보다 6.3%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0.3% 하락에 그쳤지만 올해 6.8% 떨어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정부청사 및 공기업 이전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은 오름세를 탔다.
세종시는 올해 8.9%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청 이전 소재지인 경북도 지난해보다 7.3%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혁신도시 중에서는 전남 나주(10.3%), 대구 동구(6.3%), 전북 완주(5.9%), 충북 음성(5.6%) 등 11개 도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랐다. 기업도시 역시 전남 해남(5.8%), 전남 영암(5.5%), 강원 원주(5%), 충북 충주(4.6%), 충남 태안(3.8%) 등 5개 도시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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