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태국여자골프의 ‘기대주’ 아리야 주타누가른(18·사진)이 미국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주타누가른은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미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로 박인비(25·KB금융그룹)에게 우승을 내주었던 선수다. 나이가 안돼 미LPGA투어에 진입하지 못하고 유럽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중이다. 그의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은 미LPGA투어 프로다.
주타누가른은 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에서 열린 미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4타(30·34)로 단독 1위에 나섰다.
주타누가른은 이날 버디 9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7번홀에서 4번홀을 제외하고 버디 행진을 벌이며 6타를 줄였다. 더블보기는 17번홀(파3)에서 나왔다.
주타누가른은 이날 파4, 파5홀 티샷 14개 중 12개를 페어웨이에 떨구면서도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76야드에 달했다. 18개홀 가운데 14개 홀에서 그린을 적중했고 퍼트수는 24개에 불과했다. 드라이버샷·아이언샷·퍼트의 3박자가 척척 맞아떨어졌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열린 투어 8개 대회 가운데 4승을 합작했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다.
선두와 3타차의 공동 3위에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올랐다. 유소연은 14,15,16,18번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았다. 류소연은 샷 정확도가 높았고 드라이버샷 거리는 평균 238야드였다.
하루 전 KB금융그룹을 메인 스폰서로 맞이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제인 박 등 14명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3,4위인 최나연(SK텔레콤)과 청야니(대만)는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19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연장 아홉번째 홀 접전끝에 폴라 크리머(미국)를 제치고 우승한 신지애(미래에셋)는 1언더파(버디2 보기1) 70타로 공동 39위에 랭크됐다. 크리머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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