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인합동결혼식은 올해로 14년째를 맞아 1999년 처음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208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장애인 부부로, 그동안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을 늘 마음의 짐으로 여기던 중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날 뜻 깊게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홍성군의 김광호 신랑(31·지적3급)은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를 바라보며 “어린나이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같은 처지의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한 후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미루었는데 이제 떳떳이 결혼식을 올리게 된 만큼 앞으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시는 신랑신부 한분 한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충남도가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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