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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세컨드 사업 장사 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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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5-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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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사미아 호텔·락앤락 호레카·한샘 욕실 사업 대표적<br/>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로 성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중견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선택한 비즈니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기존 주력 사업 외에 전혀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사업에 진출해 연착륙 한 까사미아, 호레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락앤락, 욕실 제품을 앞세워 홈쇼핑 대박 브랜드로 거듭난 한샘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전체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사업 외에 다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다소 위험요소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 제대로 진입한다면 이후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까사미아는 지난 2010년 서울 신사동의 뉴삼화관광호텔을 인수해 디자인 호텔로 리모델링했다. 호텔 이름도 '라까사'로 바꾸고 호텔 내부를 자사 브랜드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로 장식했다. 최근 유행하는 부티크 호텔의 형식을 빌어 일종의 거대한 쇼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압구정동 직매장은 호텔로 연결했다. 호텔과 직매장은 문 하나를 두고 연결돼 있어 호텔 투숙객들의 매장 방문이 더욱 용이해졌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호텔 오픈 이후 투숙객들의 매장 유입률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법인 분리를 통해 호텔사업부를 별도로 운영, 호텔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다"며 "호텔 사업과 주력사업인 가구 사업간의 시너지가 상당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레카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락앤락은 지난 1월 서울 황학동에 호레카 직매장을 오픈했다.

호텔·레스토랑·카페의 합성어인 '호레카(Horeca)'사업은 락앤락이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밀폐용기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호레카 사업은 아직 마땅한 경쟁 상대가 없고 사업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락앤락은 2조원 규모의 국내 호레카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후 브랜드 파워와 영향력이 큰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외식 빈도가 늘고 관광산업이 확대되면서 호레카 사업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샘은 고가의 욕실 제품을 앞세워 홈쇼핑에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한샘은 이미 지난해 6월 롯데홈쇼핑에서 300만원이 넘는 건실욕실 제품을 선보여 75분만에 36억원이 넘는 개국 이후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2013년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호응을 얻으며, 2조 욕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모든 세컨드 사업이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만은 아니다"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기업들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했고 사전에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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